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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식도락

[맛집 탐방] 신대방 소담 추어탕

by 훈컁컁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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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신대방에서 약속이 있던 날이었다.

웬만하면 신대방보단 신림 쪽에서 만나서 음식점도 대부분 신림으로 가는데 왜 이날따라 신대방에서 만났는지 기억이 안 난다..

예전에 몇 번 가던 감자탕 집이 있어서 그 감자탕 집을 찾았는데 못 먹고 나왔다..

이유는 사장님 왈 "불날까 봐 무서워서 감자탕 안 하려고.. "라고 하시길래 나가려는 찰나 한마디 더 하신 게

감자탕 육수 끓이시다가 중간에 병원 가셨다가 댁으로 가셨는데 육수가 다 졸아서 주방에 불이 크게 났었단다..

덕분에 간판은 감자탕 집인데 감자탕을 안 하신다고 ;;

그래서 찾다 보니 신대방역에서 난곡사거리까지 걸어오게 된 거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처음에 먹기로 한 감자탕을 먹으려고 찾은 집이었다.

밖에서 봤을 때 저 LED 들이 너무 화려해 들어가길 꺼렸지만 주야장천 걸을 순 없어서 들어가기로 했다.

들어가서 앉아서 막상 메뉴를 봤더니 감자탕보다 오리 주물럭이 더 당기더라...

집 근처에도 오리집이 있어 저번에 아버지랑 갔을 때 반 마리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어 아쉬웠던 적이 있기에 이번엔 배부르더라도 1마리 다 먹자는 생각에 시켰다.

뒷자리에 앉으신 부부분들은 추어탕 솥밥을 시키셨는데 그것도 당기더라.. 다음에 와서 먹을 예정이고 주물럭 양은 생각보다 많았다.. 1마리이긴 했지만

 

기본으로 나오는 찬의 맛도 어느 정도 되고 쌈 채소를 정말 많이 주셨다.. 생마늘을 좋아해 쌈을 많이 싸먹는데 2번 정도 리필해도 저 정도로 꽉 채워서 주시더라 왼쪽 사진은 밑에 불판에 가득 채우고 남은 양이다. 저 불판으로 2번 구우면 1마리가 딱 다 나가는데 공깃밥 없이 오리로만 배부르게 먹고 죽을 뻔;

맛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간도 잘 베어 있어 먹기 딱 좋은 맛이었다. 감자탕, 추어탕 집에서 나오는 오리고기라서 기대를 안 한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오셔서 구워 주시고 가시고 다시 오셔서 구워주시고 했다.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이라 해주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하게 하시는 거 보니 대부분은 구워주시는 듯하다.

넉넉한 음식의 양과 간이 세지 않아 입에 맞는 맛. 근처에서 오리주물럭 찾으면 이쪽으로 와서 먹어보는 것도?

다음 방문 시엔 감자탕 or 솥밥 추어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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