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예전 중-남미 배낭여행을 할 때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그 멤버들 중 한 명이 경기도 이천에 거주 중인데 우리의 모임이 항상 서울이라 매번 올라와준 게 미안해서 이번 가을엔 날도 좋고 또 지인이 내려오면 다 사준다는 말에 혹해 이천으로 내려간 날이다.
사실은 이천에 내려가면 가장 유명한 게 이천 쌀밥이 아무래도 유명하니 그걸 먹을 생각이었으나.. 이천 쌀밥 하면 맛도 맛이지만 역시 가격의 장벽이 .... 한두 명이야 사준다지만 네 명이 넘어가는 순간.. 한 끼에 근 10만 원이 돼버리는 상황이 되니 적당히 근처에 맛난 곳을 찾아봤다.
들밥은 전혀 리스트에 없던 집이었으나 다른 지인들이 강아지를 데려오는 바람에 애완동물 입장이 가능한 음식집을 위주로 찾아보았다. 비 온 뒤 갠 날이라 너무 볕도 좋고 날도 선선해서 강아지랑 산책 겸 근처에 설봉공원을 먼저 들렀다.
사람 말고도 애완동물이랑 산책 나온 사람들도 정말 많은.. 특히 저녁에 봐야 배경이 이뻐지는 설봉공원이라 가볍게 한 바퀴만 돌고 밥을 먹으러 갈 예정으로 올라갔다 왔다.
들밥의 경우 설봉공원 올라가는 길 중턱에 있는 음식점이다.
솔직히 가격은 염두 안 하고 들어간 집인데. 그 이유는 비빔밥이 너무 당겼기에 비빔밥 위주로 지인에게 물어본 결과 이곳으로 낙점, 내부는 테라스와 실내로 나누어져 있고 대부분의 모임으로 오신 분이나 애완동물이 동행으로 있는 손님의 경우 테라스로 안내해 주기에 서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주문한 음식은 콩나물국밥과 비빔밥, 잔치국수, 파전, 막걸리를 주문했으며 테라스에서 먹다 보니 몰랐는데 지인의 말로는 밥이나 반찬 등은 뷔페식으로 제공이 되고 있으며 실내에서는 후라이를 !!! 해먹을 수 있다는 거 .. 이걸 다 먹고 알려줬다..
날이 너무 좋기에 열무국수가 땅겼지만.. 계절 메뉴라 안된다는 점.. 너무 아쉬웠다. 잔치국수의 맛은 양념장을 넣지 않으면 슴슴한 맛? 딱 보이는 맛이다, 국물은 보기보단 시원하게 들어간다.
가격에 비해 들어가는 야채의 종류나 양은 괜찮았으며 요깃거리로 먹기도 좋은 점 이 집의 참맛은. 파전이라는 거!
별로 기대 안 하고 날이 좋기에 해장술 겸 막걸리와 파전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 배가 너무 부른 와중에도 저 파전을 다 먹었다.
지인들의 양이 너무 적어 다른 음식들은 주문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온다면 도토리묵과.. 꼭 열무국수를.. 다시 도전하기로!